사람 : 삶 이야기/2021- 중환자 & 응급실
장애인을 죽음으로 모는 사회
얼마 전 코로나에 걸린 50대 중증장애인이 내원했다. 20대에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전신마비로 누워 지내는 아들을 어머니가 30년간 혼자서 돌보셨단다. 그런데 욕창 하나 없이 피부도 깨끗하고 영양 상태도 좋아보여 깜짝 놀랐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 아들을 엄청 정성껏 돌보셨네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이 말을 듣고 어머니는 금새 눈물을 흘리셨다. 뇌전증, 좌측 편마비, 지적장애, 뇌병변 1급 중증 장애, 38년간 돌봄, 대장암 3기, 항암치료, 우울증, 그리고 살해. 단어 하나 하나가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다. 중증장애인은 협조가 잘 안되고 수면도 위험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병원은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 이런 이유들로 검진에서부터 외면 당한다. 간단한 검진도 이러한데..
2023. 2. 2.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