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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일생 내내 나에게 써먹지 못하는 문학은 해서 무엇하느냐 하는 질문을 던지신 어머니, 이제 나는 당신께 나 나름의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확실히 문학은 이제 권력에의 지름길이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써먹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다. 문학을 함으로써 우리는 서유럽의 한 위대한 지성이 탄식했듯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물론 출세하지도, 큰 돈을 벌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_문학평론가 김현

“세상에서 제일 쓸 데 없는 짓이 가장 재밌”다. _소설가 김영하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책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 책을 이용하고 착취하면 그만한 인간이 될 것이고 책을 수단이 아닌 자체로 대하면 또 그만한 인간이 된다. 독서만큼은 경쟁을 위한 질주가 멈추는 무목적의 행위가 되어야 할 터인데 ‘생존봇’이 된 우리는 책을 이용하고 버리는 몹쓸 짓을 반복한다. 더 무서운 것은, 책을 대하는 방식은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묘하게 포개진다는 것이다.” _박총, <읽기의 말들> 중

목적없는 독서가 생각보다 쉽지 않음
내면의 훈련이 필요한 듯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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