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머시쉽 이야기
[머시쉽 이야기] 마음이 먹먹한 밤 (9/25)
오늘 저녁에는 어린이 병원에 갔다. 아이들과 찬양 부르고 성경 말씀 나누고, 그 다음에 Mercy Ships 그림을 색칠과 미니어쳐 만들기를 하면서 놀았다. 그 중에서 한 아이가 유독 많이 말랐고 기력이 없어 보였다. 팔은 내 팔의 반쪽이었고 힘이 없어서 크레파스를 칠해도 종이에 잘 묻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 아이는 놀랍게도 미술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색을 하나 하나 신중하게 선택해서 꼼꼼하게 색칠을 했는데, 얼마 안 지나서 진 작품이 완성 되었다. 만들기도 참 잘했다.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친해졌고, 나중에는 작품에다가 우리 두 사람의 이름을 적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이는 AIDS 환자였다. 마음이 먹먹해져 왔다. 그렇게 색칠을 이쁘게 잘 하는 재능 있는 아이가, 내가 ..
2013. 10. 31.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