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 삶 이야기/2004-2010 대학 & 군대
이제 출발선에 섰다
“대예배에 참석하길 잘 한 것 같다. 전날 밤, 두려운 내 미래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었는데 예배를 드리고 나서는 마음이 후련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존재가 느껴졌다. 함께 하실 거라 믿는다.” 2002년 1월 6일... 그러니까 2년 전의 오늘 쓴 일기이다. 부끄럽지만 이것이 하나님과 나와의 첫 만남이었다. 1월5일 저녁,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질 않았다. 내 지난날과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생각이 밀려왔다. 애써 다른 생각을 하려 했지만 벌써 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너무 답답했다. 어떤 뚜렷한 목표도, 기억할 만한 추억도 없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게 남은 건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픔과 내 자신에 대한 지독한 불신 그리고 미래를 향하는 두려움..
2015. 1. 11.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