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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그는 / 정호승)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요일4:7)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시 37:23,24)

 

이 구절들이 내 가슴을 친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주님이 먼저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
주님이 먼저 나를 믿어주셨고,
주님이 먼저 나를 붙들어주셨다는 것.

그 은혜를 잠잠히 묵상하며
오늘도 나를 붙드시는 그 손길로,
나를 기뻐하시는 그분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리라.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편 18편 1절


0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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