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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장애’가 아니라 ‘건강’에 초점을 맞춘 병원을 만들고 싶다. 진료받는 시간만큼은 장애가 문제로 느껴지지 않는, 휠체어를 타고도 이동과 검사가 자유롭고, 수어통역사 없이 내원해도 소통이 가능한, 나와 내 가족이 장애를 가지게 되었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존재만으로도 위로와 새힘을 주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

혼자선 어림도 없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선하고 강한 사람들을 많이 붙여주시길 매일 기도한다.

2022.07.13


“장애인들이 편하게 내원해서 검진, 일차진료, 간단한 수술 및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성업 중인 외과 의원 선생님에게 이 이야기했다가 세상 물정 모르고 너무 순수하다, 그런 거 하면 병원 망한다, 돈 먼저 벌고 봉사해라, 둘 다 같이 할 수는 없다, 병원 잘 되면 그런 거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듣다가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일 수 있죠. 너무 이상적인 생각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 이상으로 선생님은 장애인을 몰라요. 장애인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르니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도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없죠.

혼자라면 못하겠지만 난 혼자가 아니에요.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답을 찾아갈 겁니다. 이 문제를 온몸으로 부딪혀 해결할 거예요. 5년 뒤에 봅시다.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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