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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참 오지랍이 넓다
떨어지는 물 아래 말라가는 화초를 옮겨 놓고
무거운 짐을 옮기는 노점상 아주머니를 도와주고
길거리 강아지에게 자신이 먹던 음식을 일부를 나눠준다
길에서 구걸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초라한 지갑을 열고
외롭게 사는 할머니를 위해 과일을 몰래 가져다놓는다
매일 매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선행을 베푸는 이 남자
사람들은 아무런 보답도 얻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이런 행동을 보며
무의미 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나 또한 저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그런 생각이었고
그러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이 남자를 보고 수줍게 웃는 아이를 보며
그 아이를 바라보는 남자의 표정을 보며
머리에 뭔가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난 잘 살고 있는 것일까?
20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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