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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좋아서 나누는 인생정보

* 아내가 어느 카페에 올린 글인데 내용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2021/02/17 - [인생정보] - [인생정보] 결혼 준비의 모든 것 (1) (가치관, 예식장, 스드메, 예복 등)

2021/02/17 - [인생정보] - [인생정보] 결혼 준비의 모든 것 (2) (청첩장, 답례품, 버스대절, 혼수 등)


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둔 신부에요. 제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노하우를 나누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우선,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저마다 다르므로 제 생각과는 다른 분들이 많이 있을거에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혼을 결심하고 준비하면서의 순서로 정리해볼게요.

 

 

1. 결혼 전 생각의 정립과 공유

 

참고로 전 나이가 좀 있는 신부로 비혼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사랑을 위한 만남은 해도 나이가 점차 들어간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결혼을 위한 만남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거든요.

 

물론 조건에 맞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도 또 다른 삶의 방법일 수 있으나 적어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은 가치관이 맞는 사람이길 바랐어요. 저와 평생을 함께할 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 사람이니 그나마 버티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나야 결혼을 생각해보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제가 풍족할 땐 어느 누구와도 행복을 나눌 수 있지만 불행을 나누며 의지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고 그런 대상을 만나기는 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만약, 상대방이 아프고, 경제력을 잃고, 다른 지역으로 함께 가야한다면? 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제가 포기와 희생을 어느정도 감수가 가능하면 그 사람을 배우자로 맞아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와같은 각자의 배우자에 대한 점을 연애하면서 꾸준히 대화했고 시시콜콜한 가치나 중요한 앞날의 계획까지 이야기했어요. "결혼고사" 같은 문제를 사서 서로 풀어보고 맞춰보고 그러면서 대화했던 것도 좋았고 책 중에 "결혼 후, 부부가 꼭 함께 나눠야할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도 같이 봤어요. 그리고 구글에서 돌아다니는 "결혼 전 해야하는 대화 질문 00가지"이런 걸 핸드폰 메모장에 저장해서 틈날 때마다 이야기 했어요.

 

결혼식은 결국 결혼을 위한 세레모니 정도로 생각하고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우리만의 색깔로 축하받는 자리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2. 예식에 대한 생각과 예식장의 선택

 

전 사실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것 또는 직계가족 결혼이 로망이었으나 양가 개혼이라는 현실 앞에서 스몰웨딩 준비 중에 평범한 결혼식으로 바꾸게 됩니다. 한옥이나 야외 웨딩을 꿈꿨지만, 양가 인원이 많을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접었어요. (사실 코로나19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했어도 됐....또르르르...) 다만 예식장을 고르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을 체크하고 딱 그것을 충족하는 저희 나름의 선택을 했어요.

 

신랑측의 지방하객과 기독교라는 점에서 토요일 점심예식으로 한정하고 교통은 지방에서 오기 편한 곳+저희 집과 멀지 않은 곳+저희 신혼집과 멀지 않은 곳+신랑과 저의 일터와 활동 범위 등을 고려하여 강남권으로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식사가 맛있는 곳, 주차가 편한 곳을 충분 조건으로 하여 알아봅니다.

 

모든걸 충족하기에 어렵기에 본인이 버리지 못하는 중요한 점을 생각하시고 리스트를 짜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원하는 위치에서 웨딩홀 및 호텔을 지도로 검색해서 하나하나 멬마웨에서 후기를 보고, 몇 군데로 추린다름 웨딩 관련 앱을 깔아서 웨딩홀 견적 문의을 했어요. 웨딩 관련 어플 중에 가격문의하면 알려주는 곳이 꽤 있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이렇게 문의하는건 기록에 안남는 것 같아요. 스드메를 하게 하기 위한 점+예상컨데 약간의 마진 때문인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비교해보았어요. 그리고 예외적으로 전화로 할인 행사 및 견적값을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워킹과 업체, 플래너 중에 어떤 루트로 가야할지 일주일 밤낮을 고민하다가 저는 드메를 하고자 하는 업체를 통해서 계약해서 마일리지를 받았어요. 웨딩홀 계약하고 나니 알게된 점은, 가격이 유동성이 있는 웨딩홀은 워킹으로 가서 깎는 것이 좋은 것 같고, 가격이 정해져있는 호텔이나 인기있고 고정가로 알려져 있는 곳이나 평소 깎는 재주가 없는 분들은 스드메 업체나 플래너를 통해서 하고 업체나 플래너에게 혜택을 요구하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3. 스드메와 예복의 결정

 

저는 정확하게 '스'를 안했기 때문에 '드메'의 결정이었어요. 드메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고 만족할 것인가?'인 것 같아요.

 

저는 우선 드메에 대한 욕심이 1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화장도 전문가면 똥손인 저보다 잘하시리라 생각했고, 드레스 또한 자기만족이고 하루만 입기에 보기에 이쁘고 이정도면 괜찮다 하는 제 만족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드레스 직구나 웨딩한복도 고려했으나 호텔예식에는 드레스샵의 드레스가 나을 것 같아서 드메만 하기로 합니다. ㅋㅋ 다만, 확고한건 드레스 스타일과 헤메 스타일이었어요. 드레스는 무조건 '화려한 비즈감있는 반팔의 V넥 또는 반 오프숄더의 아이보리 톤 또는 피치톤, A라인'이었고 , 그 이유는 제 퍼스널 컬러 및 평소 옷을 입었을 때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려한 거였어요. 헤메 또한 '약간 톤다운된 피치톤의 고급진 느낌으로 물광이 적고 과즙느낌은 적은 곳, 예비 신랑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업체에 상담 전 미리 가서 관련 포트폴리오를 다 뒤집니다. ㅋㅋㅋㅋ 인스타도 찾아보고요. 다른 사람의 말은 1도 안보고 안듣고 철저하게 제 느낌으로 몇 군데를 선정한 뒤 상담할 때 이야기해보고 결정했어요. 제가 한 업체는 웨딩북(https://www.wdgbook.com/)인데, 그 이유는 가격이 투명했고, 웨딩홀 마일리지를 30만을 돌려주었고, (지금은 10만원인가 20만원으로 줄었더라고요), 당일 혜택으로 10만을 주었고, 평일에 가서 드레스 2벌을 무료로 입어볼 수 있었어요. 워낙 가성비로도 유명한 업체에다가 제가 40만 마일리지를 받고, 출석 및 기타 후기 작성으로 인한 마일리지를 미리 모아두었기에 최종적인 드메가격은 50-60만원 정도에 실질적인 제 돈은 많이 안들었어요. 부케 구매 및 액자 구입도 웨딩북에서 마일리지 모아서 했어요. 웨딩북은 잘 활용하면 좋은 어플입니다. 물론, 추가로 2군데 업체의 드레스투어비 5만원씩 10만원이 현금으로 나갔고, 본식의 헬퍼비용이 20만원 추가로 나갈 예정이지만, 이건 누구나 다 쓰는 돈이잖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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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dgbook.com

 

제 확고한 주관으로 인해 결국 마음에 드는 드레스와 메이크업샵을 골랐고, 본식 가봉도 너무 만족스러워요.(저렴한 업체라고 드레스도 저렴하진 않다는걸 깨달았어요. 제가 입는 드레스는 수입원단으로 만들어진 제작 드레스인데 제가 처음 입게 되었거든요.) 즉, 스드메는 자기 만족이라는 거예요. 저야 결혼식에 대한 로망도 크지 않았지만, 평생 한 번하는 결혼식에 비싸고, 이쁜 드레스 입겠다는 생각이면 누가 뭐라고 해도 그거 하시면 돼요. 가격도 본인이 원하는 수준에서만 보시고 검색은 드레스업체 고르기 전에만 하시고, 결정 후엔 다른 업체 드레스는 안보심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ㅋㅋㅋ 본인이 원하는 원단, 스타일, 체형 등을 고려해서 드레스 스타일을 결정하시고, 그런 스타일이 많은 업체를 가격대로 리스트업한 다음에 앞만 보고 가면 될 것 같아요.


예비신랑 예복의 경우 루쏘소 청담에서 맞췄어요. 진브라운색상으로 하고 싶었는데 루쏘소에 국내 원단으로 있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없이 했어요. 스튜디오 촬영은 안하기 때문에 간단한 패키지로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이참에 정장을 좀 사주자해서 남색스트라이프, 회색체크, 베이지 등을 추가로 샀구요. 이중에 하나는 2부에 입게 되었어요. 인터넷 구입은 거의 10-30만원대의 가격이었구요. 아울렛에서 사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 구입했어요.

 


4. 스튜디오를 대신한 사진

 

사실 스튜디오 생략한 이유는 제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 부자연스러울 것 같은 그 느낌이 싫고, 누가 사진을 찍어주면 경직되는 편이라서요. 나중에 많이 볼 것 같지 않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외국에 나갈 일이 있으니 스냅 정도 찍자였어요. 어차피 결혼을 추억하고, 그 나이를 기록하는 것이 사진의 의미라고 생각하여 결정했는데요. 사실 결혼 후 7-8월에 외국으로 연수 겸 한달살기를 할 예정이라 외국에 나가서 스냅을 찍으면 좀 자연스럽겠다라는 생각으로 뺀 거거든요. 근데, 맙소사 코로나19 때문에 무기한 연장되어 불가능해져서 딱딱하게 나와도 어색함이 컨셉처럼 느껴질 흑백 사진을 찍자라는 생각으로 흑백사진관을 알아보고 찍었습니다.

 

드레스는 스튜디오 자체 대여, 사진찍어서 인화하는 값을 포함하여 5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추억정도 남겼어요. 흑백사진관은 많은데, 전 마포 흑백사진관 서교(https://www.instagram.com/seogyophoto/ )에서 찍었습니다~! 사실 사진을 결혼식에 쓸 생각은 없었으나, 한장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액자로 1개 인화했어요. 이 액자는 캔버스형이고, 웨딩북 내에 잉큼잉큼이라는 업체에서 3만원 정도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마일리지로 결제해서 무료로 제작했어요.

 

5. 예물과 예단

 

결혼은 정답이 없다는 걸 뼈 속 깊이 깨달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예물과 예단 같아요. 어느정도 예물 수준을 맞출 것인가를 고려해서 디자인을 고르면 되는데 이건 신랑 신부가 합의만 되면 될 것 같고요. 저는 약소하게 반지만 했어요. (종로 바니골드) 예단에 대한 부분은 서로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예단은 생략하고 양가 동일한 금액의 결혼 준비금과 편지를 드렸기 때문에 도움을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2편에서 이어집니다~~^^

 

2021/02/17 - [인생정보] - [인생정보] 결혼 준비의 모든 것 (2) (청첩장, 답례품, 버스대절, 혼수 등)

 

[인생정보] 결혼 준비의 모든 것 (2) (청첩장, 답례품, 버스대절, 혼수 등)

* 그냥 좋아서 나누는 인생정보 * 아내가 어느 카페에 올린 글인데 내용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6. 청첩장, 답례품, 배너 청첩장은 기부되는 청첩장을 원해서 생각보다 일찍 결정했고, 이 또한 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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