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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당 교수님께서 금요일 회진을 마치시고 여러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그중 기억나는 건 수련받으면서 세 가지 힘을 기르라는 것.

 

첫째 욕먹는 힘. 수많은 독설과 꾸지람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그 속에서 배우고 변화하는 것. 둘째 우기는 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밀고 끝까지 나가는 것. 그러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함. 셋째 기다리는 힘. 기회가 올 때까지 묵묵히 욕먹고 우기면서 기다리는 것.

 

어제 그 교수님께서 내가 첫 번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감사하다..

 


#2.

교수님께서 오늘은 좀 미안하셨는지 어제 화낸 것에 대해 나름의 이유를 이야기하셨다. 다신 그러지 않도록 충격요법을 쓴 것이라고. 그냥 막 화내고 수습하는 것 같았지만 내 기분도 풀렸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교수님은 다소 특이한 분이지만 배울 점이 있는 분이다. 특히 환자를 대할 때 프로페셔널하면서 따뜻하고 환자와의 관계에서 절대 주도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자. 교수님이 그러셨다. 그 교수에게 가장 싫은 한 가지. 그것만 안 하면 난 발전하는 거라고.

 

난 앞으로 샤우팅을 안 하기로 했다.

 

 

20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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