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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의 시작이신 주님, 우리가 주님을 알기 전에, 주님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기다려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오직 그 사랑에 감사해서, 그 사랑에 힘 입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주님. 무엇보다 먼저 저희들의 삶에 허락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할 수 있는 가족과 존경할 수 있는 교수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우리가 가진 것을 베풀 수 있는 이웃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맡으며 새벽기도에 나올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하시고 공부할 수 있는 머리와 여건을 허락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대학 한동에서 금보다 귀한 청년의 시기를 보내게 하시고 우리를 조금씩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들의 젊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젊음의 시기에 저희들이 마땅히 해야 되고 또 준비해야 되는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게 하여 주시고 이 일에 더 열심을 낼 수 있도록 저희들의 마음과 생각을 붙들어 주옵소서. 외모가 헛되며, 힘이 헛되며, 권력이 헛되며, 돈이 헛되며, 학벌이 헛됨을 알게 하시어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된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그러나 그것이 교회를 출석하는 것만으로, 새벽기도에 나오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다양한 신앙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나약한 믿음보다 말씀 한 구절 속에서도 진리를 찾는 신실한 믿음을 주시고, 감미로운 찬양의 멜로디에 좌우되는 평안보다 혼탁한 일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평안-세상이 흉내 낼 수 없는 평안을 주옵소서.

주님. 오늘 하루의 삶을 두고 기도합니다. 바쁘고 분주한 일상 속에서 우리 자신을 잃고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학기 중반이 지나면서 주님과의 관계는 조금씩 멀어지고 그 공허함을 사람으로 채우려는 저희들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 저희들이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할 때마다 그 누구보다도 고독하셨던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수많은 사역을 감당하셨지만 때가 되면 조용히 무리를 떠나 기도의 시간을 가지셨던 예수님,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는 그 고독의 시간을 피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을 기억하고 닮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하나님 앞에 홀로 서는 그 자리로 잠잠히 나아가게 하시고 저희들의 찬양과 기도, 묵상과 교제가 그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지만 반드시 계시며, 듣지 못하는 음성이지만 늘 말씀하고 계심을 깨닫게 하여 주시어 더 깊은 신앙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이곳에 모인 청년들이 좋은 배우자 만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조건을 내세워 사람을 만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위축되지 않게 하시고,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속에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하시어, 내면이 깨끗하고 강한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서로와 가정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옵소서. 이성교제를 할 때에도 사랑에 빠져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 위에 굳건히 서게 하시고, 사랑의 시작이신 주님과 깊게 연합하는 것이 서로를 가장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게 하옵소서. 사랑에 빠져 삶의 우선순위를 놓쳐버린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게 하시고 가슴 아픈 사랑하는 사람 있다면 회복시켜 주옵소서. 그리고 이 애틋한 시간을 통해 우리를 향한 주님의 짝사랑을 깨닫는 귀한 은혜 주옵소서.

주님. 저희들의 앞길을 주님 손에 맡겨 드립니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직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불안해하고 있을 때 주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것 없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뜻하던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고 저희들의 삶을 이끌어가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런 저희의 믿음을 이 하루도 붙들어 주시고 세상을 이기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시고 앞으로도 사랑하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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