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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에 환자들 퇴원시키고 허겁지겁 짐을 싸서 보령으로 출발하여 오후 3시 병원 도착하자마자 인계받고 2시간 정도 눈 붙이고 저녁 9시에 응급실 당직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9시에 마친 후 아침 먹고 짐 정리하고 11시에 잠들었다가 오후 3시에 한 명이 트퍼가서 일할 인턴이 없다고 하여 병동 콜 받으면서 쉬엄쉬엄 일하다가 저녁 7시에 응급실 당직을 또 시작하여


다음날 오전 7시에 당직 끝나고 바로 환자 파악하고 원장님 및 과장님과 회진 돌고 끝나자마자 처방 정리하고 드레싱 시작해서 오후 2시에 겨우 끝냈는데 응급수술 생겨 스크럽 선 후 나와서 오후 회진 돌고 병동 일 남은 거 마무리하고 동기랑 병원 앞에서 저녁을 먹는데 동기는 먹다 말고 콜 받고 다시 들어가고 나 혼자 맛있게 먹다가 저녁 8시에 하아 진짜 힘들어 죽겠네 하면서 당직실 침대에 가운을 던져 놓고 잠시 누웠는데 눈떠보니


다음날 새벽 2시 이런 불은 끄고 자야 하는데 하다가 다시 눈 떠보니 아침 7시 다시 회진 돌고 처방 정리하고 9시부터 수술방에서 스크럽을 섰는데 밖에 나오니 저녁 10시가 되어 편의점에서 저녁을 사서 당직실에서 쓸쓸히 먹는데 다시 콜 와서 일하고 먹고 하다가 응급실에서 36시간 연속 근무를 서야 하는 동기가 안쓰러워 그냥 얼굴이나 비추러 갔다가 CPR 환자 온다고 해서 좀 기다리다가 DOA라고 해서 방금 당직실에 들어와 이 고된 며칠을 글로 남긴다. 살려주세요.

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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