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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독교는 너무나도 무례하다

누군가의 진정한 속 사람을 만나는 것 보다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에 더 급급하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을 도구화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셨을까

신음하는 한 영혼과 진정으로 마주하는 것이 우선이었을까

사영리를 전하는 것이 우선이었을까

진심으로 공감하고 아파하는 것이 우선이었을까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우리 자신이 복음이 되어야 함을 망각해 버린 것 같다

 

한 영혼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진다면

시끄럽게 떠들지 말고 조용히 안아주는 것이 먼저다

그러면 그 사람이 나에게 먼저 물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물어오지 않아도 그 영혼의 눈과 귀는 열리기 시작한다

 

세상과 교회가 나를 난장이로 만드는 것만 같다

이럴 때 일수록 그분의 가르침이 내게 더 깊은 진리로 다가오고

왜 그 진리를 설파한 분이 우리들에게 죽임을 당하셔야 했는지

점점 더 명확하게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분의 진리를 따르는 자가 이 세상에서

똑같은 미움을 당하게 되고 죽게 되며 그가 얻는 영광은

죽음 후에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순간에 주어지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곳에 가든지 머리 둘 곳이 없어진다는 말씀도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진 권위에 의존해서 복음을 전하는 것 만큼

복음의 핵심을 변질시키는 것은 없다

 

그것은 첫째로 고전 1:26~31 말씀 때문이고

둘째로 복음을 받는 다는 것이 우리가 가진 권위를

하나님께 양도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복음을 받은 자가 가질 수 있는 권위는

먼저 사랑함으로서 가지는 사랑과 희생의 권위 뿐이다

 

2011년 어느날

 



병실을 돌며 환자들에게 신앙 이야기를 하는 한 교수님이 있었다

그분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이유 모를 불쾌함을 느껴서 썼던 글이다

최근들어 내가 왜 그분을 보면서 그렇게 불쾌했는지 알게 됐다

 

교회에서 신앙 좋기로 칭송받는 한 기독교인이 자신의 이익 앞에서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으로 만드는지 보면서

나는 차라리 예수를 떠나면 떠났지 그분으로 나를 포장하거나

그분을 팔아 나를 배불리는 그런 짓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20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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