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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함과 두려움에 밤잠을 설쳤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터야 하는 이유가 생생해졌다. 다시 한번 뛰어보겠다. 뛰지 못하면 걸어서라도, 걷지 못하면 무릎으로라도, 꼭 완주하겠다.”
2년차 여름. 사직서를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썼던 일기. 너무 비장해서 눈물겹다. 뛰어왔는지 걸어왔는지 기어왔는지 데구르르 굴러왔는지 모르겠지만, 정신 차려보니 어쨌든. 완주했다.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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