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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응급실 한쪽 구석에서, 잎새이는 바람(응급실 정문 열리는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며
 
그냥 그런 로딩 속에서 틈틈이 <인턴X>를 보고 있다.  
 
 
<인턴X> 

의사들의 '정신적 교과서' '불멸의 메디컬 에세이'

책과 저자 소개는 더더욱 거창하다.

읽다보면 '뭐지? 이거 내 일기인가?' 하는 생각든다.

그만큼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


“유능한 간호사는 의사의 손발이 되어 주지만 그렇지 못한 간호사는 사람을 은근히 말려 죽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이란 어찌 보면 죽음이 가장 값나가지 않는 곳이다. 이처럼 죽음이 충격적이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의미도 퇴락했다는 것을 뜻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끊임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의사 자신도 차츰 자기의 삶을 상실해가는 걸까?”

보람이란 걸 얻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외롭고 괴로운 길. 시간이 갈수록 그리고 의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수록 이 직업에 대한 회의가 너무도 큰 바위덩어리가 되어 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에서 35년 전에 출간된 책에서

적나라한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는게 신기하다.

하필 그 의사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당직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잡고 있으니 응급실 근무가 조금은 덜 적적하다.

 
 

 

 

 

젊은 의학도들에게 '정신적 교과서'로 전해지는 불멸의 메디컬 에세이, 『인턴 X』. 1965년, 비밀로 가득한 의료계의 관습을 깨고, 인턴생활을 하는 1년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일을 녹음하여 기록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록은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인턴 X』다.

1981년 우리나라에 첫 출간된 이 책은, 미국 의료계를 신랄하게 파헤치는 메디컬 에세이다. 생과 사의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는 병원을 배경으로 차가운 메스 속에 숨겨진 의사들의 뜨거운 고뇌와 열정을 엿보는 것은 물론, 그들의 은밀한 실수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의료사고, 약물중독, 의료윤리, 그리고 안락사 등을 냉정하게 재조명한다.

저자는 죽음이 가장 싸게 팔리는 병원에서의 인턴생활을 생생하게 고백하면서, 의사들이 자신의 사명과 소명,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건네고 있다. 아울러 의사와 환자 간의 오해를 풀어준다. 전무후무한 메디컬 에세이의 고전이다.

<지은이>

1965년 '닥터 X'라는 익명으로 자신의 인턴생활을 낱낱이 공개하여 파문을 일으켰던 그는 아직도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1981년 국내에 소개된 <인턴X>는 의학 에세이로는 최초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지금까지 쏟아진 어떤 의학 소설보다 더 강렬하고 긴박하며 감동적인 기록으로 기억되고 있다. 마술사가 마술의 비밀을 노출하지 않듯 의사에게도 사람들에게 알려서는 안 되는 의료 행위와 의료계의 관습이 있다. 하지만 닥터 X는 1년간의 인턴생활을 매일 밤 녹음하였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이 전무후무한 용기 있는 기록은 의사들에게는 의료윤리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일반인들에게는 명예로우면서 한편 오만해 보이는 의사들만의 고뇌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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