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 삶 이야기/2011-2015 의전원
뽕짝 울려 퍼지는 41병동 처치실
오늘은 PS 토요일 당직. 아침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 몰아주기를 했다. 사타구니에 화상을 입은 할아버지 환자분. 8시에 드레싱 준비하라셔서 아랫도리 훌러덩 하고 붕대도 풀어놨는데 선생님이 일이 생겨서 늦으신다. PS 거즈로 중요한 부위를 가려드렸지만 오늘도 늦는다며 슬슬 차오르는 할아버지의 짜증 게이지. 중간에 끼여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할아버지 무슨 노래 좋아하세요?"로 관심사를 돌렸는데 다행히 할아버지가 뽕짝 메니아셨다. '남자라는 이유로'를 가장 좋아하신다며 틀어달라신다. 요즘 뜨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부른 버전이 있지만 아무도 조항서의 깊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가사가 정말 주옥 같다며 음미해 보라신다. 다음 신청곡은 '사나이 눈물'. 그 다음 곡은 요즘 뜨고 있는 신인가수 진성의 '안동..
2014. 11. 29.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