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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집에 돌아와서 지금까지 쓰러져 있었다. 잘했다, 수고했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허전함을 캠프가 끝난 이후로 계속 느끼고 있다.

이번 모임으로 청년한동의 방향이 조금이나마 잡혔으면 했다. 일년에 한 번 모여서 서로의 힘든 삶을 위로 받는 것만이 청년한동의 목적은 아닐텐데, 거기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는 청년한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가고 나눠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도 앞으로의 시간을 그려보며 가슴으로 품어볼 수 있었으면 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청년한동 맴버로서 이 단체를 만들어 나가야할 일원임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했다.

그러나 시간의 제약으로, 준비의 부족으로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한것 같다. 오히려 총회 시간에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갔던 것이 이런 논의를 더 부담스럽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이게 내 최선이었고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정말 마음을 다해 뛰었다. 70명이 넘는 한동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시금 한동을 느꼈다. 반가운 얼굴들 만나 웃고 떠들고 밤새 이야기를 나눴다. 10명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생생한 삶의 이야기도 들었고, 이제 곧 퇴임하시는 교수님께는 감사의 자리를 만들어 드렸다. 행사가 끝나고도 이백만원이 남을 만큼 후원이 차고 넘쳤다. 청년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든 내년이든 회장을 맡아보고 싶다는 친구들이 나왔다.

이제 갈무리를 할 시간이다. 지금까지 한 일들 잘 정리해서 다음 회장에게 넘겨주고, 올 한해는 리더에게 힘이 되는 팔로워로, 청년한동을 아끼는 한 사람의 회원으로 돌아가련다.

함께 캠프를 준비해준 준비위원회 친구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참석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저희들 모인 모습 보면서 흐뭇하셨죠?

201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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